서울 초-중교 영재학급 늘린다

  • 입력 2009년 1월 7일 03시 00분


전체 학생의 0.4%서 2012년까지 1∼3%로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전체 학생의 0.4% 수준인 초중학생 영재 교육 대상자를 2012년까지 최대 3%로 늘릴 계획이다.

홍덕표 시교육청 영재교육 담당 장학관은 6일 “지난해 전체 학생의 0.4% (5624명) 수준이었던 영재 교육 대상자를 2012년까지 전체 학생의 1∼3%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영재 교육 대상자를 선진국 수준인 3∼5%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시교육청은 우선 거점학교로 운영되는 영재학급을 올해 175개교 382개 학급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은 현재 141개 거점학교에 284개 영재학급이 설치돼 있다.

영재학급은 초중교가 신청하면 영재교육진흥위원회가 교육 여건 등을 심의한 뒤 선별 지정한다. 수업은 수학, 과학 같은 교과목의 경우 교과 과정 심화 내용뿐 아니라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서 밖의 내용도 가르치고 있다.

거점학교의 영재학급은 법정 학급으로 인정받아 영재학급 수업을 들은 학생은 국제중이나 외국어고 등에 진학할 때 가산점을 받는다.

그러나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에 따라 영재교육은 교과활동 시간이 아닌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에 한해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950여 개 모든 초중학교마다 1개 이상의 영재학급을 설치하자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2012년까지 3년 안에 강사 수급 등 준비를 마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포기했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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