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말을 훈훈하게 만든 이웃사랑 2題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6시 44분


▼“情담긴 포근한 솜이불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세요”▼

“포근한 솜이불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세요.”

조선대는 23일 캠퍼스 텃밭에서 수확한 목화로 만든 솜이불 24채를 학교 인근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조선대는 올해 초 대학병원 뒷동산 능선을 따라 2000m² 공터에 목화를 심었다. 의과대학장과 대학병원 부원장을 지낸 전호종 총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잡초가 무성한 이곳에 목화를 심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던 것. 전 총장은 대학 여직원이 시집가면 솜이불을 한 채씩 선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교직원들은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내며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하얀 목화밭을 일궜다. 10월 말엔 목화 240여 kg을 수확해 솜이불도 만들었다. 그러나 그 사이 결혼한 여직원이 없자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게 된 것.

조선대 관계자는 “지난여름 흐드러지게 핀 목화 꽃을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교내 장미공원과 함께 캠퍼스 명소가 됐다”며 “사랑의 솜이불이 어렵게 사는 노인들의 마음을 녹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광굴비 맛있게 드시고 힘든 세상살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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