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기숙형공립고 전교조 반대로 차질

  • 입력 2008년 12월 22일 02시 59분


市교육위, 예산심의 부결

서울시교육청이 교육 취약지역 지원을 위해 추진하던 기숙형공립고 사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의 반대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차질을 빚게 됐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던 기숙형공립고 사업 관련 예산 263억4000만 원이 최근 열린 서울시교육위원회 ‘공유재산관리 계획 심의’에서 부결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위의 심의 과정에서 전교조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통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기숙형공립고 설립에 반대해 왔는데 일부 교육위원이 이에 동조했다는 것.

교육과학기술부는 8월 농산어촌 소재 학교 82개교를 기숙형공립고로 선정해 발표했다.

당시 대도시 지역의 학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시교육청은 자체 예산 100%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교과부로부터 받아 강서구 세현고, 금천구 금천고, 중랑구 면목고 등 3곳을 기숙형공립고로 전환하기로 하고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시교육청은 “당초 계획보다 착공 시기 등이 미뤄지게 됐지만 내년 초 추경예산 편성 때 다시 예산심의를 신청해 최대한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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