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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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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수도권 전철이 충남 천안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천안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인구 증가였다. 다른 지방 도시들이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것과 달리 천안시는 연간 1만여 명이 늘어났다. 급기야 2008년 55만 명에 이르면서 분구(分區)로까지 이어졌다. 예산규모도 1조 원이 넘는 매머드 도시로 성장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사진)은 “전철이 생긴 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다 ‘이왕이면 부족함이 없는 천안에서 살자’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정 구호도 ‘Fast 천안’으로 ‘희망이 넘치는 미래도시’를 지향한다.
그는 “한때 ‘서울시 천안구’라는 얘기도 돌았으나 종속이 아니라 상생, 그러면서도 색깔 있는 도시로 가꿔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안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도시와 겨룰 수 있는 도시로 가꾸겠다는 것.
성 시장은 이를 ‘5대 월드베스트 대표 브랜드’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즉 천안을 △국제비즈니스 파크 △첨단 유비쿼터스 도시 △세계적인 연구개발 클러스터 △디지털 문화인프라 도시 △친환경 자연순환형 농업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성 시장은 “도시의 급격한 팽창으로 자칫 천안의 정체성이 없어질 것에 대비해 천안지역 각 대학에 내년 3월부터 ‘천안학’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가 출신인 성 시장은 천안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오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2년부터 천안시장을 연임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