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엔高… 부산 日관광객 ‘북적’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6시 13분


경기침체 속에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47만57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만4216명보다 6.6%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국적별로 보면 일본이 42만9865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24만8933명·16.9%), 미국(9만5000명·6.4%), 러시아(3만4017명·2.3%), 대만(2만9천3명·2%) 등의 순이었다.

특히 10월 들어 엔화 가치 급상승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동기보다 11.2%나 증가했다.

실제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부산롯데호텔은 엔화 강세로 호텔 및 면세점 영업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부산롯데호텔의 12월 예약실 수는 4600실을 넘어 지난해 대비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

일본의 JR규슈 여행사 직원 300여 명이 세 차례 나눠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송년회를 갖기 위해 200여 실을 예약해 놓은 상태이고 31일은 예약률이 90%를 넘었다. 9, 10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늘어났던 면세점도 11월 들어 일본인 입점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했고 매출액은 무려 120%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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