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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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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유출로 공개된 2009 수능성적
언어-외국어영역 시험 잘본 학생
백분위 반영하는 대학 지원 유리
사전 유출을 통해 9일 공개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에 따르면 입시기관들의 예상대로 수리영역의 표준점수가 크게 치솟았다.
예년에 비해 수리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20점가량 올라 올해 정시모집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언어는 평이한 반면 외국어는 약간 어렵고, 수리영역은 매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대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가 140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3점 떨어졌다. 외국어영역은 136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올랐다.
수리영역은 ‘가’형이 154점, ‘나’형이 158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4점과 17점이나 올랐다. 특히 지난해 쉽게 출제돼 최고점이 130점이었던 ‘가’형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수리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언어나 외국어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보다 표준점수에서 14∼22점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됐다.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는 4점으로 ‘나’형이 더 높았다. 2008학년도에는 ‘나’형이 11점 높았고, 2007학년도에는 ‘가’형이 6점 높아 교차지원에 따른 유불리가 큰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점 차가 상대적으로 작을 뿐만 아니라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많아서 ‘가’형 응시자가 불리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분위를 반영하고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라면 ‘나’형 응시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 간 난이도 차가 올해도 되풀이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백분위 점수 등을 활용해 난이도 차를 보정하기 때문에 유불리와 직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사회탐구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사가 69점으로 가장 낮고, 경제가 83점으로 가장 높았다. 과목별로는 윤리 77점, 한국지리 74점, 세계지리 74점, 경제지리 76점, 한국근현대사 71점, 세계사 72점, 법과 사회 71점, 정치 70점, 사회문화 74점이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9점으로 가장 낮고, 지구과학 Ⅰ과 Ⅱ가 73점으로 가장 높았다. 화학Ⅰ 72점, 생물Ⅰ 69점, 물리Ⅱ 72점, 화학Ⅱ 72점, 생물Ⅱ 70점 등이었다.
수리영역의 영향으로 최상위권의 경우 표준점수 총점이 예년에 비해 인문계는 17∼29점, 자연계는 22∼23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언어와 외국어영역을 잘 본 학생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수리영역을 잘 본 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