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신기해요 학습 플래너,성적이 쑥쑥!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시간도 공부도 내가 주인!… 자기주도 학습이 절로

연말을 맞아 2009년 다이어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에만 초점을 맞춘 학습 다이어리, 즉 ‘학습 플래너’도 있다.

학습 플래너는 장기, 중기, 단기 목표에 맞춰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쓸지 계획하는 도구다. 최근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학습 플래너를 쓰는 학생이 많아졌다. 박정은(경기 성남시 탄천초5) 양, 김도욱(서울 은성중3) 군, 박혜준(서울 현대고3) 양은 학습 플래너 쓰기를 습관화해서 성적이 오른 학생이다. 이들에게 학습 플래너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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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주도학습의 도구로 활용하라, 박정은 양

박정은 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습 플래너를 쓰면서 혼자 공부했다. 시험 성적은 주요 과목에서 문제 3개 안팎을 틀릴 정도로 좋은 편이다.

박 양은 플래너를 사용하는 아버지 박종준(47) 씨의 권유로 학습 플래너를 쓰게 됐다. 박 씨는 딸에게 학습 플래너를 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법 설명회나 코칭 워크숍에 보내 목표에 맞춰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게 했다.

박 양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5분 정도 학습 플래너에 할 일을 정리한다. ‘오늘의 할일’에는 공부, 운동, 집안일 등을 우선 순위에 따라 차례로 적고 ‘공부 계획’에는 ‘수학 ○○ 참고서 3장’, ‘영어 리딩 교재 두 번 듣기’ 등 과목, 범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둔다.

학습 플래너를 쓰면서 부터 공부 습관이 확실히 잡혔다. 아침에는 등교하기 전 두 시간, 저녁에는 식사 후 곧바로 공부하게 됐고 공부할 때도 학습 플래너를 독서대에 펼쳐놓고 수시로 할 일을 체크하게 됐다. 박 양은 한 달 전 처음으로 수학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은 강사가 공부를 모두 관리해주니 훨씬 편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혼자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된 탓에 오히려 낯설기도 했다. 박 양은 “내 꿈인 외교관이 되려면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어른스레 말했다.

○ 시간, 분량을 모두 계획하라, 김도욱 군

김도욱 군은 올해 6월 말 학습 플래너를 쓰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평균 60점대에서 80점대로 크게 올랐다. 예전에는 공부는 뒷전이고 노는 데만 흥미를 갖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교 수업이 오후 5시에 끝나면 세 시간 정도 친구들과 운동을 하거나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노는 것이 일과였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학원 수업에도 지각해서 학원에서 집으로 전화가 오는 일도 잦았다.

참다 못한 김 군의 어머니는 아들을 4개월짜리 공부 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김 군은 이곳에서 처음 학습 플래너 쓰는 법을 배웠다. 학습 플래너를 쓰면서 공부를 먼저 하고 놀게 됐다. 목표의식이 생기니 공부와 놀기의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다.

김 군이 예전에 쓰던 공부 계획표는 방학 계획표나 시험 계획표가 전부였다. 그나마 쓰는 법을 몰라 어설프기만 했다. 방학 공부계획표는 초등학교 때나 쓰던 동그라미 계획표라 시간은 정해져 있었지만, 분량이 세세하게 나와 있지 않았다. 반면 시험 계획표는 날짜별로 과목을 정해서 분량은 정해져 있었지만 시간까지 관리해주지는 못했다. 공부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시간을 지키면 분량이 모자라고, 분량을 지키면 시간이 초과됐다. 그러나 학습 플래너를 쓰고부터는 시간과 분량을 모두 고려해 공부계획을 짜게 되어 목표한 대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김 군은 매주 일요일 저녁에 학습 플래너를 정리한다. 먼저 주간 계획표에 학교·학원가는 시간, 취침 시간, 식사 시간을 제외한 여유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하고 과목별로 한 주 동안 공부할 시간의 총량을 정해 요일별, 시간대별로 배분한다. 일일 계획표는 주간 계획표에 따라 그날그날 공부할 과목, 교재, 분량을 적는다. 자투리 시간 활용계획,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하기’ 등 공부가 끝나면 할 일, 공부를 방해하는 잡생각도 모두 학습 플래너에 담는다.

○ 낭비되는 시간을 찾아라, 박혜준 양

올해 수능을 치른 박혜준 양은 중학교 때 반에서 5등을 하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반 1, 2등으로 올랐다. 성적이 오른 데는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처음 쓰기 시작한 학습 플래너도 한몫했다.

중학교 때만 해도 박 양은 학원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했다. 학교 수업은 대충 듣고, 주 3일 수학, 과학 학원에서 듣는 고등학교 선행학습에만 매달렸다. 학원에 가지 않는 날에는 학원 숙제만 하고 남은 시간은 당연히 노는 것으로 여겼다. 공부 계획을 짤 때도 달력처럼 생긴 월간 계획표에 과목, 교재, 분량만 적고 구체적으로 시간대를 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고 학습 플래너를 쓰면서 부터 독이 새는 구멍을 찾아 막듯이 한 주 동안 학교, 학원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허투루 쓰는 시간을 찾아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으로 쓰게 됐다. 남는 시간에는 공부할 과목, 교재, 분량을 꼼꼼히 정해두고 시간대별로 실행 여부를 체크했다. 쉬는 시간에도 ‘수학 문제 ○개 풀기’, ‘영어 단어 ○개 외우기’처럼 토막난 시간에 적합한 공부계획을 세워서 실천했다.

늦잠을 자느라 낭비하기 쉬웠던 일요일 오전은 아예 ‘버퍼 데이’로 지정해서 주중에 하려 했으나 연기된 공부들을 몰아서 했다. 이렇게 시간을 아껴 쓴 덕분에 올해 수능에서도 2등급을 받은 수리를 제외하고는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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