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항공료 13만 원 내린다

  • 입력 2008년 12월 1일 18시 41분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항공 요금도 인하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 유가의 변동에 따라 내년 1~2월에 적용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단계를 올 10~11월 국제 항공유 평균 가격을 반영해 현행 16단계에서 5단계로 낮추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유가할증료는 유가 수준에 따라 1~33단계로 나뉘며 1단계일 때 가장 싸고 33단계에서 가장 비싸다.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가 140달러에서 41달러로 99달러 내려간다. 중국과 동남아, 서남아, 중앙아시아, 사이판은 62달러에서 18달러로 내려가고, 일본은 32달러에서 9달러로 23달러 인하된다.

부산·제주~후쿠오카 노선은 29달러에서 9달러로 떨어진다.

그러나 분기별로 유류할증료에 적용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환율이 1월부터 바뀌기 때문에 원화로 환산된 정확한 할인 폭은 IATA 환율이 고시되는 10일 뒤에 결정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IATA 환율이 1400¤15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1400원이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장거리 노선은 12만9700원 가량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두 항공사는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10단계(전체 25단계)에서 4단계로 낮추기로 했다. 국내선은 4단계를 적용하면 1만2100원에서 4400원으로 내려가지만, 항공업계는 국내선 유류할증료에도 환율 변동을 반영하기로 해 정확한 인하폭은 10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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