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씨, 검찰 출두 위해 “새벽에 서울로 출발”

  • 입력 2008년 12월 1일 11시 01분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노건평 씨가 1일 오전 김해를 출발해 서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노 씨는 30일 저녁 김해시 진영읍의 한 식당에서 봉화마을 지인들과 식사를 한 뒤 1일 새벽 고향 친구의 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의 상경길에는 고향 친구와 변호인단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 넘게 잠적했던 노 씨는 그동안 부산 친척집에 머물면서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 씨의 소환에 대비해 30일 막바지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노 씨가 경남 김해 오락실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오락실을 운영했던 정화삼 씨의 둘째 동생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영업이 잘될 때 하루 순이익이 2000만 원에 이를 정도였다는 진술로 미뤄, 이 돈이 자금세탁을 거쳐 노 씨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일단 노 씨를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가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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