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어부산 순항중

  • 입력 2008년 12월 1일 06시 23분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취항 한 달여를 맞았다.

지역을 연고로 한 저가 항공사들이 경영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어부산이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월 27일 부산∼김포 노선에 첫 날개를 편 에어부산은 2차로 1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에 취항한다.

30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취항 후 지금까지 100%의 운항률과 96%의 정시율을 기록했고 평균 탑승률은 50%를 조금 넘는다.

에어부산은 안전성이 검증된 보잉사의 B737-500(127석) 제트기 2기를 도입하고,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평균 비행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조종사들을 영입해 운항 부문에서 나름대로 안전을 확보했다.

취항 이후 현재까지 단 한 편의 결항도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도입한 3호기를 투입해 부산∼제주 노선 하루 왕복 5회 운항에 들어갔다.

이 노선의 항공기는 김포 노선과 동일하며,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 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5편 운항하던 부산∼제주 노선에서 1일부터 철수한다.

에어부산은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으로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제외하고 부산∼김포, 부산∼제주 각각 주중(월∼목) 5만2400원과 5만700원, 주말(금∼일) 6만4000원과 6만1600원으로 대형 항공사의 84∼9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flyairbusan.com)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부산∼김포 구간은 주중 10%, 주말 5%의 할인 혜택을 더 주고 있다.

부산∼제주 구간에는 12월 한 달간 최고 30%의 특별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노선별·시간대별로 정확한 할인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저가항공사들은 에어부산의 요금 할인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할인율은 자칫 여건이 좋지 않은 다른 저가항공사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부산 김수천 대표는 “부산과 동남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B737-400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내년 말 일본 중국 단거리 노선과 동남아 관광노선 등 국제선도 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상의를 주축으로 한 상공인들과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출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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