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최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광역상수도 원수요금 인하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매년 2000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공재(원수)를 독점 공급하면서 평균 물가상승률보다 4배 이상 높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횡포”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수자원공사는 그동안 부당하게 징수한 원수비용을 인천 시민에게 반환하고 현재의 획일화한 요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원수비용을 공개하고 원가산정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소비자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심의위원으로 50% 이상 참여시킬 것을 요구했다.
인천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수돗물 용수값(지난해 755억 원)을 가장 많이 내 상수도 경영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인천지역을 흐르는 강이 없어 수돗물 원수를 팔당과 풍납 수계에 의존하고 있는데 팔당 원수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취수장과 광역상수도망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풍납 원수에 비해 4배 이상의 요금을 부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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