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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4일 0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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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들어서 활기… ‘2만 돌파 잔치’ 열어
이농과 고령화로 전국적으로 농촌 인구가 끝없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북 완주군 봉동읍은 주민 수가 예전 수준으로 다시 늘어난 것을 자축하는 행사를 연다.
완주군은 봉동읍 인구가 읍 승격 35년 만에 다시 2만 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봉동읍 인구는 현재 2만16명(7544가구)으로 1973년 읍으로 승격된 뒤 계속 줄어들다가 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한 10여 년 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 2만 명 시대를 연 주인공은 전남 보성에 살던 이봉호(57) 씨로, 그는 10일 봉동읍 낙평리 주원빌라로 전입신고를 했다.
봉동읍은 이 씨 가족에게 30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봉동읍 인구 2만 명 돌파’를 축하했다.
봉동읍은 1914년 3월 1일 봉상면 9개 리와 우동면 5개 리를 합해서 봉동면이 됐으며, 1973년 7월 1일 인구가 2만334명에 이르러 읍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읍 승격 이후 급격한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1990년 한때 1만3906명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이후 완주산업단지와 과학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최근 익산∼장수 고속도로 개통과 코아루 주공 등 대규모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주민 수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봉동읍은 다음 달 초 봉동초등학교에서 ‘인구 2만 명 재진입 기념 읍민 한마음 건강걷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