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사고력 학습법<6>사고력 학습,원리 이해부터

  • 입력 2008년 9월 29일 07시 19분


의정부 금오중 최상위권 심재석 군

사고력 학습의 왕도는 뭐니뭐니 해도… “원리이해 기초공사”

학습지 9년간 공부… 철저한 개념이해→스스로 문제 풀이→고난도 응용문제… 습관 몸에 배었죠

《요즘 교육의 화두는 단연 ‘사고력 학습’이다. 단순계산력이나 암기력보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을 기르자는 것이다. 사고력 학습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1학년 2학기에 전교 1등을 하는 등 전교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 금오중 2학년 심재석(사진) 군은 “사고력 학습은 제대로 된 개념이해로 시작해 스스로 끝까지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에서 완성된다”고 말한다. 의정부시의 5개교가 모여 운영하는 영재학급에 선발되어 꾸준히 사고력을 키우고 있는 심 군에게 사고력 학습의 노하우를 들었다.》

○ 사고력 학습의 시작, 원리 이해

심 군은 일주일에 두 번 영재학급에서 수학과 과학 수업을 듣는다. 사고력을 중시하는 수업 내용 덕분에 자연계 과목에 더 재능을 보이고 좋아하게 됐다.

심 군은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 원리를 철저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에서 출발한다. 일곱 살 때 학습지를 시작하면서부터 원리를 익히고 응용문제로 서서히 난이도를 높이는 공부법이 몸에 뱄다. 매주 한 번씩 재능교육에서 나온 수학, 영어 학습지를 풀었는데, 모든 개념이 유아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심 군은 문제지를 풀 때 먼저 단원별 개념 설명 부분부터 전체적으로 쭉 읽어본다. 이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과감히 다음으로 넘어간다. 두 번째 단계에는 중요한 내용과 덜 중요한 내용을 구분해서 체크한다. 이해되지 않는 내용도 이 단계에서 완벽히 익힌다. 세 번째 단계는 문제풀이다. 문제는 앞서 공부한 개념과 원리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문제로만 푼다. 네 번째 단계는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요하는 난이도 높은 문제를 푸는 것이다.

심 군이 세운 원칙은 문제지를 절대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번 선택한 교재는 반드시 첫 장부터 순서대로 풀어야지 중간에 건너뛰며 문제를 풀다 보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채 넘어가기 쉽다”고는 설명이었다.

○ 학습지와 학원의 장점을 결합한 공부법

심 군은 학습지와 학원을 병행하며 양쪽의 장점을 고루 누리고 있다. 학습지는 9년 동안 단 한 번도 중단하지 않고 받아보고 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 재능교육 교사가 방문하기 때문에 매일 3, 4장씩 공부하며 학습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문제를 풀 때는 가능한 한 답을 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푼다. 학습지 설명 가운데 중요한 개념이나 공식이 나와 있으면 그 교재를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 나중에 학교에서 배울 때 모르는 부분이 있거나 숙제를 할 때 풀이과정을 모르겠으면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며 활용하기 위해서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학원도 등록했다. 원리 이해라는 탄탄한 기초를 쌓았으니 난이도 높은 문제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학원은 모르는 부분을 교사에게 즉시 물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심 군은 궁금한 문제가 있으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교사나 주변 친구들에게 계속해서 물어본다. 학습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계속 주고받으며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공부할 수 있는 것이 학원의 장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소크라테스처럼 문답(問答)법으로 공부하기

심 군은 공부한 내용을 확실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답법을 활용한다. 다른 사람에게 문제를 내달라고 하고, 그 문제에 대답을 하면서 스스로 잘 이해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은 손과 눈으로 문제를 푸는 것보다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험 전날에는 공부를 점검하고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문답법을 자주 활용하곤 한다.

심 군은 자투리 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스스로 계획을 짜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데 시간을 쓴다. 특히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매일 아침 30분씩 일찍 일어나서 영어 교과서의 본문을 1쪽씩 외우고 테이프를 듣고 있다.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에 잠깐씩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등 짧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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