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화 재판부에 전향서 제출

  • 입력 2008년 9월 9일 21시 39분


탈북자 위장 남파간첩 원정화(34·여) 씨가 첫 공판을 하루 앞두고 전향서를 제출했다.

9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원 씨는 이날 담당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용석)에 범죄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취지의 전향서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향서 제출을) 검찰이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형량 감경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반성문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비전향 장기수나 사상범에게 전향서 작성을 요구한 경우는 있으나 최근에 실제로 제출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 씨에 대한 첫 공판은 10일 오전 10시 반 수원지법 310호 법정에서 열린다.

법원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방청권을 배부하는 등 방청인을 제한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국가보안법상 간첩, 목적수행, 자진지원·금품수수, 잠입·탈출, 찬양.고무 등 혐의로 원 씨를 구속기소했다.

수원=이성호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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