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공항 민영화 반대” 목소리 확산

  • 입력 2008년 9월 9일 06시 45분


정부의 지방공항 민영화 계획에 청주공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북도내 각계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0일 한국공항공사 노조 청주지부 관계자, 도의원, 민주노총 관계자, 여행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공항 민영화 문제와 대책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청주공항 민영화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민영화 반대 논리를 찾아내는 등 향후 활동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국장은 “청주공항이 민영화될 경우 공항 활성화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토론회를 계기로 시민단체들의 활동 방향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인 충북도는 최근 “청주공항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공항 활성화를 바라는 도민의 여망을 감안해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반대 의사를 국토해양부에 전달했다.

도는 “물류중심공항으로 육성하는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활주로 확장 등 시설투자가 추진돼야 하는 상황에서 민영화는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지방공항 민영화 추진 일정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청주시의회는 3일 민영화 반대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와 정당 대표 등에 발송했다.

한국공항공사 노조 청주지부는 “공항이 민영화되면 이용료가 인상되고 시설투자는 줄어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일부터 정시 출퇴근, 노조 조끼 입고 근무, 민영화 반대 리본 달기 등의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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