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성회 의원(한나라당)은 8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박태환 선수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개인 인권과 명예를 훼손”이라며 “지나치게 책임감 없이 인기 영합적인 내용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해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강의석 군 발언은 병역법 26조 면제혜택 조항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나온 것”이라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콩쿠르 입상자에게 군복무 면제 혜택을 준 것은 △이들이 군복무를 하는 것보다 개인적 특기를 살려서 해당분야에서 계속 근무하는 게 국익에 보탬이 되고, △국가를 대표해서 국위를 선양한다면 병역혜택을 받는다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런 점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성급히 재검토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근래 (좌파 정부)10여 년 동안 사회의 일부가 이상한 기류에 의해 같은 것은 왜곡된 평등의식을 강요하는 일부의 잘못된 시각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 한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군 통수권자(노무현 전 대통령)가 ‘군에 가면 썩는다’고 말하는 등 군 복무의 피해의식을 부추겼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이 병역거부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종교적 사유에 의한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해 “징병제 근본 틀을 크게 훼손하고 대체복무 근본취지에도 안 맞고 군복무 장병 사기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앞서 강 씨는 지난주 주간지 ‘대학 내일’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병역혜택을 주는 것을 비판하며 “노력을 통해 얻은 메달이 '징병면제'란 이름으로 선수들의 공적을 위한 하사품이 되고 있다”면서 “올림픽 선수와 일반인을 차별하는 것은 헌법 제11조 법 앞의 평등을 깨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