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족 등 한국인 10명 필리핀서 교통사고 사망

  • 입력 2008년 8월 28일 02시 58분


현지 교민 2명 포함

한국인 10명이 27일 필리핀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서울 ‘꿈꾸는 교회’ 소속 담임목사 박수진(52) 씨 등 목사 4명과 그 가족 4명, 필리핀 교민 2명 등 한국인 10명을 태운 승합차가 이날 오후 1시경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70km 떨어진 관광지 볼리나오 타운에서 폭우가 내리는 도로를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창고를 들이받았다.

필리핀 팡가시난 지방경찰은 이들은 이날 한국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북부 도시 바기오에서 볼리나오 타운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꿈꾸는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교인은 25일 필리핀 내 청년선도센터 설립과 관련한 선교활동을 위해 출국했고 30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희생자의 가족과 교인들은 시신 확인 등 사고 수습을 위해 28일 사고가 발생한 필리핀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 북부루손 한인회(옛 필리핀 바기오 한인회) 남형진 사무국장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교통사고로 승객 10명 전원이 사망해 교민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바기오는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필리핀 어학연수생이 많이 몰리는 도시로 이들을 포함한 교민이 1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사망자 명단

△박수진(52·서울 꿈꾸는 교회 담임목사) △한연오(52·여·박 목사 부인) △곽병배(33·부목사) △최미경(35·여·곽 목사 부인) △박태성(38·부목사) △박성돈(46·진해 꿈꾸는 교회 담임목사) △정정희(46·여·박성돈 목사 부인) △박보아(5·여·박성돈 목사 딸) △이수권(바기오 거주 교민) △이인철(〃)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회부 한상준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