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증판독으로 폭력 시위대 10명 구속

  • 입력 2008년 8월 18일 18시 58분


경찰은 촛불시위 증거사진 판독작업을 통해 폭력을 휘두른 시위대 1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증거사진 판독으로 신원이 확인된 폭력 시위대는 모두 52명. 경찰은 이 가운데 1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했다. 나머지 29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증거 사진 수만 장을 일일이 대조해가며 시위 현장에서 폭력 시위대를 검거하고 있는데 전과자 노숙자 등 사회불만자들이 많다"며 "끝까지 추적해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이 15일 이후 긴급 체포한 폭력 시위대 5명 중 3명이 전과 4범 이상의 범죄 전력자다. 나머지 2명은 각각 무직자와 대학 휴학생이다.

서울경찰청이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촛불 시위 참가자 양모(38·무직) 씨는 폭력 등 전과 9범이다.

양 씨는 이달 9일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주변에서 농도 5.2%의 염산이 든 유리병 5개를 경찰에게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양 씨는 "병을 던지긴 했지만 염산이 담겨있는 줄은 몰랐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또 투석전이 벌어진 16일 촛불시위에서 돌을 운반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김모(43)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 씨 역시 절도 등 전과 4범이다.

경기 안양시에서 공구 도소매업을 하는 김 씨는 보도블록을 깨서 만든 돌을 자루에 담아 자신의 차량으로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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