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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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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공정택(74) 현 교육감은 31일 “학교 간 경쟁을 통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며 “사교육을 잡을 유일한 길은 공교육 정상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학교선택제 도입 초기에는 학생들이 기피하는 학교가 나오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선호도가 너무 떨어져 불가피할 경우에는 학교를 도태시킬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교육비의 대부분은 영어 교육 때문에 지출된다”며 “모든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수업하는 영어전용 교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어몰입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말한 것은 적어도 3, 4년은 걸려야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영어몰입교육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원평가제에 대해 “하루바삐 시행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다”며 “기회가 된다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집행부와 만나 끈기 있게 설득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원, 목동, 강남 등 아파트 지역에서 수월성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은 것 같다”고 분석한 그는 “강남·북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