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시위기간 의경 지원자 급감

  • 입력 2008년 7월 23일 02시 57분


6월 지원율 45%에 그쳐

촛불집회 기간에 의무경찰(의경)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경 지원율은 1월 187%, 2월 97%, 3월 100%, 4월 70%, 5월 74%, 6월 45%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평균 지원율은 98%로 최근 3년간 지원율인 95%보다 높은 수치지만 촛불집회 기간인 5, 6월만 놓고 볼 때는 예년보다 지원율이 크게 줄었다. 특히 촛불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며 격렬해진 6월에는 5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1월엔 최근 3년(2006∼2008년) 평균인 134%보다 높은 187%를 기록해 촛불시위 기간의 지원율과 크게 대조된 양상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복학 시기를 감안하면 6월에 지원율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처럼 지원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촛불시위의 영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촛불집회 기간에 ‘전·의경 출신은 취업 시 뽑지 않겠다’ ‘전·의경들은 밤에 잠도 못 자고 고생한다’는 등의 말이 인터넷에 돌면서 지원자들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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