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민단체 본회의장 봉쇄

  • 입력 2008년 7월 18일 06시 47분


광주시의회가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본회의장을 봉쇄했다.▶본보 16일자 A13면 참조

광주시의회는 17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 회원들의 회의장 봉쇄 시위로 열리지 못했다.

광주전남지역 5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성폭력 광주시의원 사퇴 및 성평등 의회 만들기 범시민대책위’ 소속 회원 30여 명은 “‘성폭력 의혹’ 의원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의원들의 본회의장 등원을 가로막았다.

이들은 성폭력 논란을 빚고 있는 김월출(49)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을 교육사회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은 시의회 전체가 심각한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검찰이 시의회에 통보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비위사실통지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시민에게 사과하고 김 의원을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청 공무원노조 소속 한 공무원이 본회의장 앞에서 ‘광주시민 뿔났다. 제발 사고 치지 마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박원 시의회 의장은 시민단체 회원들과 만나 “전체 의원회의를 통해 여성단체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논의를 거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