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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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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정류장 건너뛰는 급행버스 신설
혼잡구간만 다니는 맞춤형 버스 증편
출퇴근 시간에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배차 간격이 짧아진다. 혼잡 구간만 다니는 맞춤형 버스와 몇 개 정류장을 건너뛰는 급행버스도 생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수송 능력을 하루에 15만 명 이상 늘리고 연간 2250억 원가량의 유류비를 절감하기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1일 내놨다.
고유가 시대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70개 혼잡노선에 102대 더 투입=271번과 472번 등 하루 승객이 대당 800명 이상인 혼잡노선과 광역버스 중 승객이 가장 많은 10개 노선 등 70개 노선에 102대를 더 투입한다.
하루 운행횟수가 122회 늘어난다. 145번과 1131번 등 혼잡노선 149곳은 출근 시간대 배차를 늘린다.
272번과 703번 등 42개 노선은 혼잡구간만 오가는 맞춤버스를 운행한다. 이들 노선에 8000번대 번호를 부여해 면목동∼경동시장 등 12개 노선에서 지난달부터 다니고 있다. 2단계로 30개 노선이 다음 달에 생긴다.
승객이 적고 다른 노선버스가 있는 정류장을 건너뛰는 급행버스는 이달부터 300번 등 3개 노선에 만든다.
지선버스 노선은 대중교통이 취약한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과 백화점을 지난다. 탄천에서 봉은사와 강남구청을 지나 개포동으로 향한다.
▽CNG 버스로 유류비도 아끼자=2011년까지 바꾸려던 경유 버스 2839대를 2010년으로 앞당겨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하반기에 700대를 바꿔 연간 275억 원의 유류비를 줄인다.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노선에 경유 차량을 투입하고 나쁜 노선에 CNG 차량을 운행하는 방법으로도 연간 26억 원을 아낄 방침. 정체가 심한 노선에는 2009년부터 세미하이브리드 버스 운행을 의무화한다.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신도림역∼삼성역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림역에서 오전 7시 52분, 신림역에서 오전 8시 16분 출발하는 열차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출근 시간대(오전 8시∼8시 반) 운행 간격은 2.5분에서 2.1분으로 줄인다. 지하철역 자전거 보관소는 167개 역 395곳에서 236개 역 2067곳으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140달러를 육박하는 만큼 시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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