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버스서 벨소리-통화 소음 “셀리켓 좀 지키자”

  • 입력 2008년 6월 23일 15시 47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끊임없이 울리는 타인의 벨소리나 혼자 있는 공간인 듯 크게 대화하는 목소리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안겨준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이런 경험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은 '셀리켓'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리켓이란 휴대폰(cellphone)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휴대폰 사용 에티켓을 뜻한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성인남녀 1355명을 대상으로 "평소 셀리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0.3%가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트레스를 받은 때로는(복수응답) '큰소리로 통화할 때'(84.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화를 안 받아서 계속 울릴 때'(42.4%), '이어폰 없이 DMB, MP3를 즐길 때'(38.5%), '공공장소에서 벨소리로 할 때'(28.8%), '소리 내어 게임 할 때'(26.9%), '영화관 등에서 화면 확인할 때(액정불빛)'(24.1%) 등의 순이었다.

셀리켓이 가장 지켜지지 않는 장소로는 '대중교통'(77%)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도 '도서관 등 공공장소'(7.3%), '영화, 뮤지컬 등 문화 공간'(6.3%), '사무실'(4.3%), '길거리'(3.4%) 등이 뒤를 이었다.

셀리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대응한 방법은 44.9%가 '그냥 참았다'라고 답했으며, '눈치만 줬다'(41.5%),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8.7%), '함께 있는 사람에게 일부러 불만을 크게 말했다'(3.5%)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한국 사회의 셀리켓 점수(100점 만점)는 평균 41점으로 집계된 반면 자신의 셀리켓 점수는 평균 74점으로 평가해 차이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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