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오후 5시 10분경 중구 실미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8㎞ 떨어진 해상에서 레저용 보트(0.5t급)에 타고 있던 김종식(46) 씨가 휴대전화로 "기관이 고장났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뒤 즉시 현장에서 가까운 경비함 3척을 출동시켰다. 이날 오후 6시 15분경 해경과 김 씨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4명 모두 휴대전화가 불통됐다.
헬기와 경비함 25척을 투입한 해경은 이동통신회사의 협조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보트 탑승객 윤용대(44) 씨가 1일 낮 12시 20분경 실미도 남서쪽 4㎞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김 씨와 손찬수(50), 김대흔(50) 씨 등 3명은 찾지 못했다.
스킨스쿠버동호회원으로 알려진 이들은 주말을 맞아 31일 낮 12시 반 중구 잠진선착장을 떠나 실미도 주변 해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일 파고가 0.5m에 불과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지 않아 날씨가 좋은 상태였다"며 "보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