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5월 5일 05시 2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실사단 “열정-끝없는 상상력 확인”
유치기원 100만 시민 서명 전달
“광주는 올림픽을 치르기에 충분한 도시입니다.”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후보 도시 실사를 위해 광주를 방문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 케말 타머(54·터키) 위원이 4일 나흘간의 현지실사 끝에 내린 짧은 강평이다.
타머 위원은 “광주가 보여준 열정으로 볼 때 더 큰 포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인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는 것을 다른 위원들과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광주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도시인 동시에 교육과 문화 기능도 충실한 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제 스포츠 중심 도시로도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사단은 4일 광주지역 대학생 대표들과의 오찬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헬기를 타고 전남대와 광주과기원 광주대 등지의 체육시설을 둘러본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앞서 실사단은 3일 오전 광주시청을 방문해 박광태 시장의 안내로 시청사를 둘러본 뒤 2차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오찬에 참석했다.
2일 오후 8시에는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기원 시민축제’에 참석해 2만여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후 7시경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분수대광장에 설치된 무대를 중심으로 광장 주변과 금남로 일대를 가득 메워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실사단은 오후 8시 40분경 행사장에 도착해 박 시장과 이희범 유치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레드 카펫을 밟고 무대에 올라 각 위원 출신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시민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어 답하기도 했다.
이어 꽃마차를 타고 입장한 대학생 대표들이 실사단 6명의 캐리커처와 함께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기원하는 광주 시민 100만 명의 서명부를 전달하자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