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아내 근무회사에 광고의뢰 송구”

  • 입력 2008년 4월 26일 02시 58분


‘곤혹’ 徐대표공천 의혹 등과 관련해 25일 검찰에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힌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곤혹’ 徐대표
공천 의혹 등과 관련해 25일 검찰에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힌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검찰 자진출두 하겠다”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는 25일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위해 자진 출두 의사를 밝혔다.

서 대표는 또 친박연대가 광고를 외뢰했던 광고기획사에 아내가 이사로 등재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제든지 검찰이 원하는 시간에 자진 출두해 최근 불거졌던 여러 문제에 대해 조사받을 테니 시간과 장소를 검찰 측 좋은 대로 정해 달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총선에서 친박연대 홍보를 맡은 E기획사에 아내가 이사로 등재된 사실에 대해 “경위야 어떻든 가족이 이사로 있는 회사에 광고가 수주됐다는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배 밭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 미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규택 대표도 “당이 광고 홍보대행사를 찾는데 어느 업체는 총액 32억 원에 8억 원을 선금으로 달라고 하고 어느 기획사는 계약 자체를 거절하는 긴박한 사태였다”면서 “이 기획사가 총대를 메고 외상을 해주겠다고 해 한 것인데 매끄럽지 못한 것이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러나 정정당당하고 깨끗하다. 검찰수사 결과에서 다 나올 것이다”라며 “서 대표는 출두하려고 하는데 검찰에서 소환을 안 하고 끄는 것은 흠집을 내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당직자는 “서 대표가 서울 동작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자신의 선거 홍보를 E기획사에 맡기기로 하고 선금 180만 원을 맡겼는데 이 무렵 서 대표가 친박연대를 지휘하게 돼 당을 위한 광고대행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이 빈털터리여서 대부분 거부했다. 이때 서 대표의 비서가 E기획사에 광고 요청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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