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들 해외 어학연수원 설립 붐

  • 입력 2008년 4월 22일 06시 31분


부산, 경남지역 대학들이 앞다퉈 외국에 어학연수원을 설립하고 있다. 어학연수비 일부 지원, 학점 인정, 기숙사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

동서대는 미국에서 영어와 전공 수업을 함께 받는 연수프로그램(Study Abroad Program)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자매대학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호프국제대(HIU)에 캠퍼스를 마련해 인문계열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휴학하지 않더라도 대학에 낸 수업료만으로 영어 9학점, 전공 9학점을 수강할 수 있다.

부산외국어대는 조만간 일본 쓰시마 섬의 옛 초등학교 건물을 빌려 재학생 일본어 교육, 해상 및 산악훈련장, 일본인 대상 한국어 강좌, 문화체험 강좌 등 해외 연수원으로 사용한다. 대학 측은 연수원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이곳을 해외 캠퍼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라대는 내년 1월 필리핀 라살대에 어학연수원을 설립한다. 매년 1, 2학기와 여름, 겨울방학에 50명씩 200명을 파견하며 방학 2개월, 학기 4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 연수 경비 일부를 대학 측이 지원하며 강의실과 숙박,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경남대는 2006년부터 자매대학인 필리핀 국립대 라스바뇨스(UPLB) 캠퍼스의 평생교육원을 빌려 ‘경남대 해외영어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8주와 15주 과정의 연수를 마치고 소정의 시험을 통과하면 학점을 인정받는다. 대학에서 연수 경비를 일부 지원하고 필리핀 대학생과 일대일 생활, 현지 대학 전공과목 청강 등을 할 수 있어 연수 신청 경쟁률이 높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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