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녹산-신호공단 연결도로 10차로 확대될것”

  • 입력 2008년 4월 4일 06시 27분


“마음의 전봇대를 빼면 기업경영도 한결 쉬워질 것입니다.”

최근 부산상공회의소 회의실에는 지역상공인과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부산상의 현장활동반이 ‘기업애로사항’을 발굴해 해당 기관에 건의한 결과 개선됐거나 개선 중인 사례가 발표됐다.

본보 3월 10일자 A16면에 관련기사
▶ 부산상의 ‘기업 애로’ 현장조사해보니…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강서구 녹산 및 신호공단의 각 기업체 근로자들이 출퇴근 때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시간과 경제적 낭비가 심각하다”는 현장활동반의 건의를 받은 뒤 곧바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들 기관은 논의 끝에 20일까지 공항로와 연결된 르노삼성로에 있는 13개 교차로 주변의 중앙분리대를 없애 차로 폭을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늘리고, 신호체계도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통소통개선대책을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시에서는 ‘부산과학산업단지 대중교통 추가지원’ 건의에 대해 “우선적으로 마을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대중노선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159개 업체에 3100여 명의 근로자가 출퇴근을 하고 있는 이곳은 마을버스와 부산중소기업지원센터 셔틀버스만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종업원 5000명에 연매출액 1조 원 규모로 녹산공단 내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인 삼성전기㈜ 측이 “하루 300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와 400여 대의 납품차량이 찾는데도 녹산공단 진입도로에 회사 안내표지판이 없어 고객 불편이 크다”고 민원을 제기한 데 대해 강서구청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종업원 170명에 연매출액이 200억 원에 달하는 사하구 신평동 대우약품공업㈜의 출입구 앞 통로 양쪽에 바짝 붙은 가로등과 가로수 때문에 차량 진출입이 어렵다는 민원을 접수한 사하구청은 1일 이설작업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질적인 애로사항이었는데 부산상의 현장활동반의 노력으로 곧바로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2월 15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애로사항 실태조사를 벌여 분야별로 관련기관에 개선을 건의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일선 행정기관의 기업지원 서비스가 바뀌고 있고 기업애로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기업경영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각종 규제와 민원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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