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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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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잠수함(대표 김덕호) 소속 김원장(47) 이사, 김광현(44) 팀장은 31일 제주시 제주도관광협회 회의실에서 한국기록원(원장 김덕은)이 수여하는 2만 시간 잠수함운항 인증서를 받았다.
한국기록원 인증을 받은 김 이사 등은 해외 잠수함 운항기록 등을 조사한 뒤 세계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한다.
김 이사와 김 팀장은 1988년 12월 17일부터 관광잠수함을 함께 조종하기 시작해 19년 3개월 만인 20일 2만 시간 무사고 운항을 달성했다.
김 이사는 해군 특수부대 UDU 출신으로 대위로 전역한 뒤 곧바로 서귀포잠수함에 입사해 잠수함 조종을 맡았다. 김 이사는 “군대에서 2인승 침투정인 소형 잠수함을 조종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운항할 때마다 탑승객의 안전만을 생각했는데 이렇게 대기록을 세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성산수산고(현 제주관광해양고)를 졸업한 뒤 일반 어선에서 기관장으로 일하다 잠수함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조종사로 변신했다.
김 팀장은 “파도의 흐름을 타는 어선과 달리 잠수함은 물속에서 수평과 균형을 유지하는 중성부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외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후진을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67인승 신형 잠수함인 ‘지아호’를 조종하고 있다. 서귀포항 앞 문섬 주변 수심 40m까지 들어가 관광객에게 연산호 군락과 아열대 어종 등 수중비경을 보여 준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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