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내 1호 크루즈선 내일 출항

  • 입력 2008년 4월 1일 06시 31분


“출항 준비를 마쳤습니다.”

2일 첫 출항을 앞두고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 부두에 정박해 있는 ㈜팬스타라인닷컴(대표 김현겸)의 연안 크루즈 ‘팬스타 허니호’.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돌파와 동시에 국내 최초로 연안 크루즈 시대를 여는 1만5000t급의 크루즈선을 지난달 30일 찾았다.

200여 명이 길이 136.6m, 12층 높이의 배 안을 바쁘게 움직이며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일본의 한 선사로부터 700여억 원에 도입한 뒤 리모델링비만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2일 오후 2시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앞 바다에서 출항식을 갖는 팬스타 허니호는 부산을 모항으로 통영∼여수∼거제∼진해, 거제(거문도)∼완도(추자도)∼제주도 노선을 4계절에 맞춰 운항한다.

첫 운항은 2일 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불꽃놀이를 한 뒤 다음 날 오전 여수와 다도해를 거쳐 4일에는 진해 군항제와 한려수도를 관광하고, 5일 오전 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짜였다.

승용차를 싣고 기항지마다 내려 드라이브 관광도 즐길 수 있고, 승객의 편의에 따라 1박 2일, 2박 3일 등 일정과 승·하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부산항 내 주말 크루즈와 연계하면 최장 4박 5일 일정이 가능하다.

승객 정원은 300∼350명이며, 100여 명의 승무원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65개의 객실은 바다가 보이는 호텔급 프레지던트룸과 로열스위트, 3인실 디럭스 패밀리 스위트, 커플을 위한 2인실(요트 캐빈)이 있고 바다가 보이지 않는 쪽에는 4인실(패밀리 캐빈), 4∼6인실(프리미엄룸), 단체실(스탠더드룸), 야영체험 타입의 텐트 캐빈이 있다.

부대시설로 나이트클럽과 레스토랑, 노래방, 쇼핑몰, 사우나, 조깅이 가능한 선상데크, 야외 풀장, 녹말로 만든 골프공을 바다로 날릴 수 있는 골프 존 등을 갖췄다.

부산에서 일본 벳푸(別府), 히로시마(廣島), 후쿠오카(福岡), 마쓰야마(松山), 나가사키(長崎)를 연결하는 국제 크루즈도 매월 한두 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요금은 연안 크루즈의 경우 1인 1박 기준으로 최고급 객실은 53만6800원, 패밀리 캐빈은 21만7800원, 스탠더드룸은 14만800∼15만1800원이다. 국제 크루즈도 비슷한 수준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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