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도권 주민 절반 정수기 물 먹는다

  • 입력 2008년 3월 21일 02시 58분


“수돗물 그냥 먹는다” 0.6%

낡은 수도관-물탱크 불신 커

수돗물에 대한 수도권 주민의 불신이 여전하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경기 인천에 사는 가구주나 그 배우자 1049명을 조사한 결과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3.5%에 불과했다. 51%는 안전하지 않다고, 35.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정수기에 대해서는 68.4%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보통은 26.1%,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가정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물로는 정수기 물이 46.6%로 가장 많았다.

끓인 수돗물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29%, 생수 18%, 약수 3%였고 수돗물은 0.6%로 가장 낮았다.

정수처리 자체에 대한 불신(17.3%)보다 낡은 수도관(61.5%)과 불결한 물탱크(20.3%)를 불신의 이유로 꼽는 시민이 많았다.

수도권 주민은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는다면 한 달에 1만2530원의 부담금을 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수돗물 자체보다 배관과 물탱크로 인해 불신이 생기므로 이 문제를 해소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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