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역 앞 목척교 복원 추진

  • 입력 2008년 3월 17일 06시 32분


30여 년 전 대전천 복개공사로 사라진 대전 동구 중동 목척교(木尺橋)가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1974년 대전천 복개공사로 사라진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 목척교를 복원하기 위해 용역을 맡겼다고 16일 밝혔다.

1912년 세워진 목척교는 대전천을 복개해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 등을 지으면서 콘크리트에 함몰됐지만 대전시민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어 하천 생태 복원 사업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시는 이를 위해 중앙데파트 건물은 올해 안으로 철거하고 홍명상가는 내년 말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 중앙로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하상으로 옛 목척교와 똑같은 형태로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드는 방안과 중앙로 양쪽으로 목척교의 형상을 살린 보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홍명상가 입주 상인과의 철거 협의가 만만치 않은 데다 하상도로 철거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어려움도 겪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목척교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할지, 상징적인 면을 강조해 복원할지를 검토 중이지만 가능하면 목척교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모두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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