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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6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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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마천루 경쟁이 뜨겁다.
현재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없지만 2013년 이후에는 100층 이상 건물이 3채 이상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 중인 100층 이상 건물은 해운대 센텀시티 내 ‘월드비즈니스센터(WBC) 솔로몬 타워’와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관광리조트, 중구 중앙동 부산 롯데월드.
부산시는 지난달 28일 센텀시티 내 108층짜리 WBC 건축물에 대해 건축허가를 내줬다.
빠르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이 건물은 센텀시티 내 신세계백화점 옆에 지하 8층, 지상 108층, 연면적 30만2865m² 규모로 2013년 5월경 준공될 예정이다. 432.6m 높이에 돛단배 모양을 형상화한 이 건물에는 판매시설과 관광시설, 업무용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건물 바로 옆에는 지난해 5월 건축허가가 난 높이 50층(202∼292m)짜리 빌딩 2채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한진중공업, 청안건설 등 컨소시엄은 해운대구 중동 한국콘도와 옛 극동호텔 사이 터에 117층(높이 511m)짜리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부산도시공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 컨소시엄은 올해 하반기에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고 설계 등을 거쳐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가 2013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최고급 호텔과 콘도, 워터파크, 해양동물쇼장, 영화관, 테마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높이 경쟁은 롯데 측이 1995년 옛 부산시청 자리에 102층짜리 부산 롯데월드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107층(510.1m)으로 한 차례 설계 변경을 한 뒤 사실상 공사를 미루고 있던 롯데 측은 높이와 층수에서 뒤로 밀리자 최근 또다시 설계 변경을 추진해 높이는 그대로 둔 채 층수를 107층에서 최소 120층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00층 이상의 건물을 3채 이상 보유한 도시는 아직 없다”며 “이들 건물이 부산에 들어서면 관광 자원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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