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조작’ 사실 드러나 파문

  • 입력 2008년 3월 1일 03시 21분


KAIST교수, 사이언스誌 등에 발표한 논문 2편

‘데이터 조작’ 사실 드러나 파문

KAIST 교수가 세계 유수 과학 전문지에 발표한 논문 2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논문 철회 요구와 함께 학교에서 징계를 받게 됐다.

KAIST는 29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생명과학과 김태국(44) 교수가 사이언스와 네이처 케미컬바이올로지에 낸 2편의 논문에서 중대 결함을 발견해 두 저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KAIST 관계자는 “이들 논문에 대한 조사 요청이 2월 12일 접수됐으며 2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 논문의 데이터에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결함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KAIST는 1일자로 김 교수를 대기 발령하고 금명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논문은 김 교수가 2005년 7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살아 있는 세포에서 분자 간 상호 작용을 검출하는 자성 나노프로브 기술’과 2006년 6월 영국의 네이처 케미컬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새로운 노화 억제 신약 후보 물질’에 관한 논문 2편이다.

KAIST 관계자에 따르면 김 교수는 현재 해외에 있으며 29일 밤까지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연구 과정에서 얻은 특허기술을 학교의 허락 없이 자신이 이사로 있는 회사로 빼돌렸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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