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사위였던 이모 씨가 24일 “장인이 2005년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에게서 10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 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이 된 직후 장인이 청계산으로 배낭을 갖고 오라고 했다”며 “청계산 아래에서 3명이 함께 식사를 하고 집에 가 보니 배낭 안에 1000만 원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고, 관련 기록을 조서에도 남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장인의 인사 청탁과 관련해) 검찰에서 4, 5건 정도를 진술했다. 공기업체도 사기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S사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다음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해 2004년 3월 S사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 맡은 로비가 끝나면 S사의 자금담당 김모 상무와 만났다”면서 “당시 회사로부터 로비 자금 3억5000만 원을 받았으며, 세무조사가 끝나면 추가로 회사 주식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S사의 전 직원 서모 씨와 함께 2004년 세무조사 무마 등을 대가로 정 비서관을 비롯한 국세청과 수사기관 관계자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이른바 ‘로비 리스트’를 작성해 지난해 검찰에 제출했다.
본보는 정 비서관과 변 전 실장 측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