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영어교사 절반이상 “영어로 수업 못한다”

  • 입력 2008년 2월 15일 07시 31분


새 정부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영어시간에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북지역 초중고교 영어교사의 절반 이상이 영어로 수업을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도내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능하다고 응답한 교사는 중고교 전체 영어교사 1208명 가운데 44%인 53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에서 ‘주 1시간 이상, 수업의 80%가량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교사’를 영어 수업 가능 교사로 분류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영어교사 670명 가운데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교사는 278명(41%), 단기연수를 실시해야 수업이 가능한 교사는 368명(55%)으로 조사됐다.

해외연수 등 단기연수를 받아도 영어 전용 수업이 불가능한 교사도 24명(4%)이나 됐다.

중학교는 전체 영어교사 538명 가운데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교사는 254명(47%), 단기연수 후 가능 교사 275명(51%), 연수 후에도 수업이 불가능한 교사 9명(2%) 등이다.

또 영어 회화 위주의 수업을 계획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영어 전담 교사와 담당교사 2439명 가운데 963명(39%)만이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고 연수 후 가능 교사는 917명(38%)이었다.

559명은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2006년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어교사는 중학교 27.4%, 고교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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