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내년 인천엑스포 모노레일 달린다

  • 입력 2008년 1월 31일 06시 53분


인천시는 30일 월미관광특구 모노레일 시공업체로 한신공영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모노레일 공사와 열차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가 발주해 총 760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심관광용 모노레일 열차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 개최 한 달 전인 내년 7월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6월부터 모노레일 건설공사와 함께 열차 제작에 들어가 내년 6월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며 “시운전을 거쳐 인천 도시엑스포 시작 직전인 내년 7월 개통해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업체로 선정된 한신공영컨소시엄에는 다해인터내셔널과 지역 업체인 대한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열차는 미국 어바넛사가 제작한 모노레일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모노레일 열차는 월미도와 인천역을 잇는 6.2km 구간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경인전철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도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순환 노선을 달리게 된다.

모노레일은 땅위에 고가(高架)다리를 놓아 한 줄로 된 레일을 깔고 레일 위로 열차를 운행하는 방식으로 전기동력, 고무타이어를 이용해 대기오염, 진동, 소음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5∼13m 높이의 고가다리 위를 운행하는 열차는 2량으로 구성되며 정원은 64명이다.

내년 개통될 모노레일은 매일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5000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월미도에 이어 2011년까지 인천역∼답동 사거리∼동인천역∼자유공원을 잇는 3.7km의 2차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모노레일 열차 관광 사업의 방식과 경제성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2차 노선의 건설 여부나 시기는 유동적이다.

시는 일단 1차 월미도 순환노선의 운영 상황을 지켜 본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인천 월미도, 충북 보은군 속리산, 강원 삼척시 환선굴 등 3곳에 2009년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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