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의 새 주소 체계에 따라 정한 이면도로 이름은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아 혼란이 많았다.
강남구는 동서간 12개, 남북간 8개 등 20개 간선도로를 기준으로 934개 이면도로에 동서남북 방위와 번호를 조합해 새 주소를 부여했다.
예를 들어 ‘강남구 논현동 ○○○-○○’는 행자부의 새 주소 체계로는 ‘강남구 문화관길 ○○’이지만 앞으로는 ‘강남구 학동로북32길 ○○’이 된다.
이면도로의 이름으로 낯선 ‘문화관길’ 대신 널리 알려진 ‘학동로’에 북쪽 32번째 도로를 뜻하는 ‘북32’를 붙이는 방식이다.
행자부는 현재의 주소체계가 토지 지번을 이용해 찾기 힘들다고 보고 1997년부터 이면도로 이름으로 주소를 표시하는 새 주소 체계를 추진했다. 2011년까지는 기존 지번 주소와 새 주소를 병행하고 2012년부터는 새 주소 체계로 전면 전환된다.
하지만 새 주소 체계가 정착되기 전에 도로명을 개정하면 주소체계 자체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많다.
강남구와 같이 바둑판 모형의 계획도시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주소를 바꿀 수 있지만 도로가 복잡한 지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