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슈점검/인천시가 인수위에 건의한 6대 현안사업

  • 입력 2008년 1월 24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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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엑스포-아시아경기 지원여부 큰 관심

인천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한 6대 현안 사업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22일 ‘세계 중심도시 인천 건설을 위한 비전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인수위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5년 동안 시가 추진한 주요 정책을 평가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기간에 발표한 지역공약에 대한 실천 계획과 6대 현안 사업과 관련한 건의사항이 담겨 있다.

시는 우선 2009년 8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엑스포의 범정부적 추진을 요구했다.

시는 ‘꿈이 있는 도시는 새롭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엑스포를 국내외의 1000만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비공인 엑스포라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일회성 행사로 인식해 참여와 지원을 기피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전담 지원부서를 구성해 엑스포를 정부와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건의했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개선 사항도 들어 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토지를 활용해 22개 경기장과 선수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제약이 많고, 각종 행정 절차를 이행하려면 시간이 걸려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시는 그린벨트에 경기장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총량 범위 내에서 건축을 허용하고,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지원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아 7558억 원을 들여 3월 착공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 따른 건의사항도 포함돼 있다.

경인고속도로를 서구 서인천 나들목에서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로 직선화하면 일반도로로 바뀌는 기존 서인천 나들목∼남구 용현동 인천종점 구간(10.5km)의 관리권을 시에 넘겨 달라는 것.

서인천 나들목 주변에 대한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리권 이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인구 17만7000여 명을 수용할 서구 검단택지개발지구(11.239km²)의 면적을 6.856km² 늘어난 18.095km²로 확대해 달라는 주문도 눈에 띈다.

현재 규모로는 인근 경기 김포신도시와 연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어렵고, 개발 계획에서 제외된 토지의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 밖에 시는 규제 개혁을 통한 경제자유구역 사업 활성화와 경인운하 조기 건설 추진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6대 현안 사업에 대해 인수위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공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의사항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수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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