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흥시 장곡동 월곶동 일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 입력 2008년 1월 22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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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만 명의 수도권 주민이 찾는 생태자연학습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매년 8월 갯골축제가 열릴 때마다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기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이 2010년까지 레저와 해양학습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경기 시흥시는 21일 장곡동, 월곶동 일대 폐염전과 갯벌 150만6500m²(45만5714평)에 2010년까지 모두 700억 원을 들여 5개 테마 지구별로 체험형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실시계획 인가, 토지 매입 등을 거친 뒤 내년 초부터 생태공원 주요시설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갯골생태공원은 △중심시설지구 △갯골생태관찰지구 △산림생태관찰지구 △습지생태관찰지구 △자연에너지관찰지구 등으로 개발된다.

중심시설지구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금 생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금 생산 체험장과 소금 창고, 염전 박물관이 들어선다.

또 모래와 진흙 밭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진흙 및 모래 체험장, 지하 100m 아래서 끌어올린 해수를 담은 풀장, 갈대 서식지를 미로 형태로 만든 갈대 미로원 등이 조성된다.

자연에너지관찰지구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기, 기상관측시설, 2∼3학급 단위로 캠프가 가능한 야영장 등이 조성된다.

습지, 산림, 갯골생태관찰지구에는 생태습지와 생태수목원, 전망대 등이 세워진다. 곤충들의 먹이가 되는 식이 식물을 심어 나비 잠자리 등 생물 서식을 유도하고 수질의 정화 과정을 보여 주는 수질정화습지도 들어선다.

이들 5개 지구는 7km에 이르는 생태탐방로로 서로 연결돼 염생식물인 칠면초, 희귀식물인 모새달 군락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물왕저수지∼생태공원∼월곶포구∼군자매립지를 잇는 22km 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조깅코스가 개설된다.

갯골생태공원 일대 폐염전과 공유수면은 경기만 유일의 수로와 내만 갯벌을 가진 곳으로 1996년 정부의 천일염 수입 자유화 조치 이후 소금 생산이 중단됐다. 염생식물과 희귀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농게와 방게 등 각종 어류와 조류가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

또 장곡동 일대 갯벌은 밀물 때 해안선에서 육지까지 총 4km 구간에 바닷물이 밀려오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김낙필 시흥시 공원개발사업소 계장은 “갯골생태공원 일대 갯벌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생태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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