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교육청 ‘학력 향상’ 깃발 들다

  • 입력 2008년 1월 22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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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간다.”

김상만 울산시교육감 취임(지난해 12월 20일) 이후 ‘학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울산시교육청이 타 시도교육청을 잇달아 벤치마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부산과 광주시교육청에 중등교육과 직원 등을 파견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수업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학교 개방일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업 개방은 학부모들의 막연한 공교육 불신 해소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교재 연구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중고교 3학년 부장 교사에게 승진과 해외연수 기회를 주고, 40여억 원의 예산을 학보해 3학년 담임교사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는 등 교사 격려를 통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고교 신입생 선발과정에 중학교 내신과 연합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시와 제주도교육청도 벤치마킹했다. 김 교육감이 “일반계 고교(총 33개) 신입생 정원의 30%는 중학교 내신이나 고입 연합고사로 배정하는 등 고교 평준화를 수정, 보완하겠다”고 천명한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

인천과 제주의 경우 성적 우수자가 특정 고교에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성적순에 따라 학생을 골고루 배정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인천과 제주의 고교 신입생 선발 방법을 참고로 하면서 울산에 맞는 신입생 선발 방법을 찾기 위해 다음 달 중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 중고교생의 학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진단에 따라 올해부터 학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타 시도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우수한 시책은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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