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국내 첫 자전거 순찰대 도입 후 범죄 줄어

  • 입력 2008년 1월 17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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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경찰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자전거 순찰대의 효과에 대해 경찰은 높이 평가하는 반면 주민들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정기룡 둔산경찰서장의 한남대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 ‘자전거 순찰의 도입효과에 관한 실증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자전거 순찰이 시작된 2006년 3월부터 그해 11월까지 범죄발생 추이를 조사한 결과 3∼8월에는 전반적으로 범죄 증가세가 계속됐으나 9월 들어서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은 6.6%, 10월은 21.1%, 11월은 16.3% 범죄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전거 순찰대가 오토바이 검문검색을 실시한 지난해 5월 이후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범죄도 절반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논문은 자전거 순찰 사실이 알려진 뒤 수개월이 지나면서 범죄 예방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자전거 순찰대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주민 3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전거 순찰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본다’는 응답자는 13.5%에 그쳤다.

52.8%는 기동성이나 신속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 순찰이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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