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 해외교수 원어강좌 인기

  • 입력 2008년 1월 10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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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나 교양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영어회화도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아요.”

7일 오후 경북대 미대 조소동 103호 강의실.

이 대학이 개설한 ‘미술의 이해’ 강좌에서 강사인 미국 선샤인코스트대 리사 챈들러 교수가 영어로 수업을 시작하자 수강생 20여 명이 강의 내용을 노트에 적으며 귀를 기울였다.

이 대학 은주연(20·조경학과 2학년) 씨는 “외국에서 공부한 교수님이 자신의 학습 방법 등을 들려주는 등 강의 내용이 흥미롭다”면서 “교수님과 대화하면서 영어회화에 자신감이 생기고, 교양과목으로 신청한 미술에 대한 안목도 넓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경북대가 방학 중 실시하고 있는 해외 우수교수 초빙 원어 강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강좌는 2003년 경북대가 도입한 계절학기 수업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개설된 강좌는 전자상거래시스템, 기업윤리, 컴퓨터망 등 8개 전공 및 교양과목으로 현재 233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이는 이 강좌가 처음 개설된 2003년 여름 계절학기에 비해 강좌 수는 4배, 수강 인원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강좌에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헝가리 부다페스트기술경제대 등에서 온 교수 9명이 강사로 나섰다.

경영통계 강좌를 맡은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알리레자 타하이(경영학) 교수는 “미국 학생들보다 한국 학생들의 전공 실력이 뛰어나 준비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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