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하천 15곳 ‘숨쉬는 물길’로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코멘트
경기도는 오염되거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하천 15곳을 2010년까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은 경안천 하류, 용인 경안천, 광주 곤지암천, 하남 덕풍천, 수원 서호천, 성남 탄천, 부천 역곡천, 의정부 중랑천, 포천 포천천, 안양 안양천, 안산 화정천, 동두천 신천, 화성 남양천, 양주 신천, 광명 목감천 등 15곳 100km 구간.

하천 주변의 콘크리트 보를 철거하는 대신 하천변에 산책로를 만들고 습지식물을 심는 한편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회귀성 어류를 위한 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어류의 서식공간과 산란 장소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하천 주변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인공습지를 만들고 모래톱이나 여울이 형성되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4700억 원을 투입할 계획. 올해는 우선 225억 원을 사용한다.

도는 “현재 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를 비롯해 경안천, 한탄강 살리기 운동본부 등 주민이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하천을 중심으로 사업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천 살리기에 관심을 갖는 기업의 경우 15개 하천 복원 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1사 1하천 운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시민사화단체가 일선 시군과 협약을 체결해 복원사업을 추진하면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팔당상수원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안천 생태공원 인공습지에 연꽃을 심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