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과학연구단지 지정 이끈 남유진 구미시장

  • 입력 2008년 1월 9일 06시 37분


“구미공단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구미공단을 한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가꾸는 게 목표입니다.”

남유진(사진) 경북 구미시장은 8일 “생산과 연구개발 기지, 여기에 캠퍼스처럼 쾌적한 환경이 구미공단의 미래”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최근 정부가 구미공단을 구미과학연구단지로 지정함에 따라 앞으로 설립될 디지털사이언스센터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본보 8일자 A15면 참조
[대구/경북]구미공단에 과학연구단지 들어선다

남 시장은 “구미공단은 조성된 뒤 40년 동안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지만 산업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이대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결론은 연구개발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런 방향에 따라 이미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연구개발단지인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그는 “올해부터 대덕특구와 실질적인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해 구미공단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가 구미공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추진 중인 또 다른 핵심전략은 ‘아름다운 공단’이다.

공단 하면 떠오르는 굴뚝이나 칙칙한 이미지로는 시민이나 투자자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미시가 공단지역을 포함해 도시 전체에 ‘1000만 그루 나무 숲 가꾸기’를 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남 시장은 “세계적인 기업이나 연구개발단지는 생산품 수준도 높지만 건물 등이 친환경 생태공간과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공단지역에 주민들이 산책을 나가면서 자연스레 기업에 관심을 가질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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