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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9일 0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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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도시를 향해….’
‘가야 고도’인 경남 김해시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적극 나섰다.
첫 사업은 태양광발전소 건립. 화석연료 과다 사용으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환경 제약을 크게 받지 않고 유지비도 저렴한 데 착안했다.
김해시는 8일 오전 한림면 명동리 명동정수장에서 김종간 시장과 한국남동발전㈜ 곽영욱 사장, 한국코트렐㈜ 이태영 사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정수장 태양광발전소’ 기공식을 가졌다.
김 시장은 “2020년까지 김해시 전체 전력 사용량의 10% 정도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석유 등 에너지 대체효과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태양광발전소는 이 같은 구상의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코트렐이 118억 원을 공동 투자해 건설하는 명동태양광발전소는 정수장 옆 1만9000m²의 터에 건설되며 7월부터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발전소뿐 아니라 태양광발전시설을 응용한 조형물과 체험시설 등이 갖춰진 ‘쏠라파크’도 함께 들어선다.
시간당 최고 1500kW, 하루 6000kW(평균 3.82시간 발전), 연간 209만 kW를 생산한 뒤 한전 선로를 이용해 명동정수장과 인근 공장, 가정에 공급한다. 이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은 국내 최대(시간당 3000kW)인 밀양 삼랑진태양광발전소의 절반 규모이며, 가정용으로만 공급하면 500가구가 쓸 정도다.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단일 태양광발전소로는 가장 크다.
연간 전력 판매 수익은 14억 원. 15년 동안 두 회사가 유지 관리를 책임지면서 운영 수익을 가져간 뒤 김해시에 무상으로 소유권을 넘긴다.
김해시 신현동 에너지담당은 “일사량이 넉넉하고 여유 토지가 있어 명동정수장에 짓게 됐다”며 “앞으로 화목하수처리장과 주촌배수장, 삼계정수장 등에도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양광발전:
일사량이 많은 지역에 태양전지를 설치하고 직류 발전을 한 뒤 인버터시설로 교류로 바꿔 배·수전설비를 거쳐 한전 선로에 연결된다. 건설 기간이 짧고 유지 관리비가 적게 먹히는 게 장점이지만 넓은 면적이 필요하고 초기 투자비와 발전 단가가 높다는 단점도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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