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울산-경남 광역자치단체장 신년 포부

  • 입력 2008년 1월 3일 0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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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에 심혈”

“시정 역량을 모아 부산경제 중흥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허남식(사진) 부산시장은 “2008년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지역 현안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이끌어 내 부산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으로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내세운 허 시장은 이를 위해 △산업용지 확충 △과학기술 거점지역 조성 △금융산업 인프라 구축 △강서 첨단물류 산업도시 조성 △영화영상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사업과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도 주요 사항이다.

허 시장은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원 확보 차원에서 동남권 산업벨트의 중심인 강서지역을 첨단 물류 산업도시로 조성하겠다”며 “강서지역 그린벨트 해제에 총력을 기울여 3000여만 m²의 용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반기 중 출범 예정인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기업 투자 유치는 물론 기업이 성공하는 도시 조성에 전방위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과 공동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미 6개 선석이 개장한 부산신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항 배후철도와 북항대교, 남항대교, 명지대교, 천마터널 등 배후 수송망 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부권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허 시장은 “2020년 신공항이 개항할 수 있도록 동남권 5개 시도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박맹우 울산시장

“태화강 마스터플랜 실현 최선”

“울산을 품위 있는 국제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도시화 비전을 착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박맹우(사진) 울산시장은 2일 “주력산업 고도화 전략과 태화강 마스터플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울산을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뒤 올해 시정목표로 △한국 경제 성장엔진으로서의 첨단산업도시 △아름답고 푸른 생태환경도시 △삶이 여유로운 문화복지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울산이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울산 신산업단지 내 129만7000m²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과 동해안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화강 하천수 회복사업과 태화강 십리대밭교 설치, 태화강 취수탑 전망대 리모델링 사업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태화강 마스터플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울산을 빛낸 인물 동산 조성 등으로 울산의 정신문화유산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도시로서의 울산을 정립하기 위해 올해 울산대곡박물관을, 2010년에 울산시립박물관을 각각 완공하는 한편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울산시청 제2청사에 시정종합홍보관을 설치해 울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김태호 경남지사

“남해안시대 환경수도로 우뚝”

“친환경적인 연안개발 계획을 세우는 등 남해안시대의 가시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김태호(사진) 경남지사는 2일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차기 정부와 협조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뒤 사람과 자본, 기업이 자유롭게 들어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안시대는 국토균형개발을 기치로 김 지사가 3년여 전 주창한 의제.

그는 “남해안을 동북아 7대 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연안권 발전종합계획’을 토대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2012년까지 연안 8개 시군에 1930억 원을 투입해 요트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해양레포츠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0월 창원시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포스트 람사르’도 착실히 준비해 경남이 ‘환경수도’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립이 쉽지 않은 가치가 람사르총회를 통해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해 경남에서 열리는 국제요트대전(5월), 세계여성인권대회(11월),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12월) 등 대규모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이 희망을 갖도록 과감하게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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