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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14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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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구단인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의 새 대표로 내정된 김영만(50·사진) 전 스포츠서울 대표이사의 화려한 이력이다.
경남FC 구단주인 김태호 지사는 김 전 대표를 내부 갈등과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 팀의 사장을 맡기기로 하고 최근 이사로 선임했다.
하동 출신인 신임 김 이사는 진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서울신문에 입사해 모스크바 특파원, 경제부장, 행정뉴스팀장, 광고국장, 경영기획실장, 수석논설위원 등 요직을 거쳐 40대 중반 파격적으로 편집국장에 올랐다. 2005년 스포츠서울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가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몇 달 전부터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공보특보로 활동 중이다. 이 때문에 ‘정치적 해석’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의 향후 정치적 입지와 연결짓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일부에서는 “특정 정당의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뛰고 있는 사람을 영입한 것은 도민 3만 명 이상이 주주로 참여한 도민구단의 창단 성격과 순수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3일 “이 후보 공보특보가 비중이 큰 자리는 아니어서 달리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도민구단으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는 데 힘을 보태 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영난 타개의 방안으로 제시된 ‘기업지원형 도민구단’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이사는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경남FC 대표로 선임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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