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이유식 18개 제품 GMO검출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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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유식보다 값이 비싼 유기농 이유식 제품에서 유전자조작식품(GMO) 성분이 검출돼 해당 제품의 수입 및 생산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개 회사의 유기농 표시 이유식 제품 63개를 조사한 결과 3개사 18개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GMO 성분이 검출된 이유식 제품은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유기농 아기밀’ 시리즈, ‘트루맘 유기농 닥터’ 등 9개 제품, 매일유업의 ‘3년 정성 유기농 맘마밀’ 시리즈 등 7개 제품, 파인트리 비에이치 코리아가 수입한 ‘베이비스 온리 소이토들러 조제식’ 등 2개 제품이다.

남양유업의 ‘남양스텝 명품 유기농’ 시리즈 등 6개 제품, 파스퇴르유업의 ‘파스퇴르누셍오가닉’ ‘누셍앙쥬맘’ 등 8개 제품 등에서는 GMO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GMO 성분이 검출된 이유식은 모두 미국 식품원료제조업체 뉴트리언스에서 만든 대두단백을 원료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뉴트리언스의 대두단백은 2005년부터 국내에 수입됐으며 이번에 GMO 성분이 검출된 이유식은 지난해 5월부터 제조된 제품 중 일부다.

식약청은 “GMO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고는 없지만 무해하다는 보고도 없어 GMO를 만드는 방법과 절차를 규정하고 안전성 심사를 하고 있다”며 “제조업체에 해당 제품의 생산 및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 원료를 이용하도록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약청도 뉴트리언스의 원료 수입 과정에서 안전성 심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식품회사가 식품원료를 수입할 때 식약청의 정밀 검사를 받는데 해당 원료는 식약청의 검사를 받지 않고 유통됐기 때문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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