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터널 안전관리 유비쿼터스 시스템 제2만덕터널에 첫 구축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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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와 북구를 잇는 제2만덕터널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이 구축됐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 온 제2만덕터널의 ‘유비쿼터스 IT 터널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은 1988년 준공된 길이 2km의 제2만덕터널 내외부에 화재를 감지하는 연기 및 온도 센서, 오염도를 측정하는 공기 및 미세먼지 센서, 지진과 붕괴 위험을 파악하는 진동 및 균열 감지 센서, 결빙과 미끄럼 정도를 파악하는 센서, 낙석 감지 센서 등을 설치했다.

센서를 통해 감지된 각종 정보는 부산시 재난상황실 등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위험요소에 신속 대처할 수 있다. 또 경찰청 및 소방방재청과 연계된 시스템도 함께 운영돼 사고 발생 때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시설관리공단은 설명했다.

터널 내에서 화재나 붕괴 등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후속 차량이 진입해 발생하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터널 밖에 전광판과 신호등이 설치됐으며 내부에는 비상경보 방송시스템도 함께 운영된다.

제2만덕터널은 하루 10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지만 노후화와 안전시설 미비로 연간 1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제2만덕터널의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이 시스템을 앞으로 부산의 모든 터널에 확대해 구축할 방침이다. 부산에는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많은 17개의 터널이 있다.

조용휘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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